서울대병원 노사는 25일 오후 7시 평균 임금 대비 823% 인상안과 퇴직금 누진제 폐지, 노동조합 재정자립기금 지원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임금 및 단체협상 수정안에 대해 가조인했다.
수정안에 대한 노조 대의원 표결에서는 찬성 37표, 반대 9표로 통과됐으며, 박용현 서울대병원장과 최선임 노조지부장 등 양측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가조인식을 가짐으로써 업무 정상화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간호직은 26일 오전 7시부터, 행정직은 오전 9시부터 업무복귀에 들어가 진료 정상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단체협약 수정안에서 노사는 쟁점이 돼왔던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는데 합의하고 시행시기를 9월초로 정했으며, 파업기간 중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하되 내년까지 모두 3억원을 노조재정자립기금 명목으로 지원키로 했다.
노사는 퇴직수당 일부 조정, 조직 개편 및 인력운영 등 구조조정시 재직중인 직원에게는 신분상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으며, 이와 함께 근로자의 날 휴일 인정, 최저임금 총액기준 월 60만원, 향후 3년간 대학생 자녀학자금 보조 폐지·연봉제 및 성과급제 도입시 노사 합의, 보라매병원 팀제 도입 보류, 자동승급제 도입, 인력충원 등에 합의했다 노조는 2∼3일 뒤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이날 합의안을 추인받을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의 파업 타결에 따라 퇴직금누진제 폐지문제로 연대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도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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